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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래전 강남 하찌오지라는 퓨전 일식집에서
사시미를 즐겨먹은적이 있다.
테이블에 올라와서도 파르르 떨리던 광어회의
살아있는 식감은 아직도 잊을수가 없다.
그당시 생선회는 '하찌오지'와 선릉역의 '고깃배'(구 제일수산)
이 두곳을 즐겨갔는데 이 두집은 스타일에서 완전 반대이지만
최고의 식감을 선사하는 집이었다.
한쪽은 회를 아주 얇게, 한쪽은 매우 두껍게 써는데
식감에서 두곳모두 쌍벽을 이루었다.
지금은 두 곳 모두 사라진것으로 안다.
개인적으론 그 당시 강남 일식집중 가장 유명했던
압구정동 '이즈미', '사와'보다 더 맛있었던 느낌이다.
그후 그런 식감을 내는 횟집을 전혀 찾을수 없었는데
얼마전 동네에 생긴 조그만 수산물가게에서
하찌오지의 그 식감을 내는 광어회를 파는것이었다. 브라보!
그 맛을 내는 기법이 오롯이 기법이란다.
이제 이 맛있는 회를 집에서 가까운데서 사먹을수 있다는게
무척 행복하다.
맛있는 생선회에는 하이볼 또는 위스키 언더락 만한게 없음. 최고의 조합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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